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 분자 수준에서 밝혀지다

 

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 분자 수준에서 밝혀지다

 

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 분자 수준에서 밝혀지다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췌장암 세포가 성장하고 전이하는 속도가 빠르며, 치료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는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췌장암의 분자 수준에서의 진화 과정

삼성서울병원의 소화기내과 이종균·박주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민우 교수, 메타지놈센터 김혜민 박사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 정형오 박사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scRNA-seq)’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암(Molecular Cancer)’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췌장암 3기 환자 6명과 4기 환자 15명 등 총 21명의 환자에게서 얻은 췌장암 조직을 표본으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췌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도 빨라 생존율이 매우 낮습니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발병 시 체내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지표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기저형 췌장암 세포의 위험성

연구 결과, 췌장암 세포 유형 중 악성도가 높은 기저형(Basal-like)이 전체 암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의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결정적 요인임이 밝혀졌습니다.

기저형 비율이 22%만 돼도 병세를 크게 악화시켰으며, 기저형이 36%이고 기본형(Classical) 비율이 56%인 환자는 항암제 투여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아 진단 이후 5.3개월 만에 사망했습니다.

 

반대로 기저형 없이 정상형과 기본형으로 조직이 구성된 환자는 치료 반응이 좋아 45.6개월 동안 추적 관찰이 진행되었으며, 연구 종료 시점까지 생존했습니다.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들은 기저형과 기본형에서 모두 발견되었으나, 개별 유전자의 세부적인 구성 비율은 서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면역세포 억제 환경과 전이

또한, 기저형 췌장암 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전이 과정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들이 억제되는 환경이 더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암세포가 췌장에서 가까운 장기인 간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도록 억제시키는 염증세포 집단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 결과, 암의 성장이 촉진되었습니다.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 방법이 암의 발생과 진화, 치료 반응 등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의 이해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난치암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췌장암의 어려움과 희망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의 분자 수준에서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췌장암 치료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구진의 노력이 췌장암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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